대학시절 전 여친이랑 섹스 존나게 하고
떡정 존나 들었는데...
뭔가 매너리즘 들어서 헤어짐

헤어진 이유는
안 좋게 헤어진 것은 아니고 그냥 서로에 대해서
너무 편하다보니(각자 개인 플레이하게 되고
특히 내가 롤하고 오버워치 하느라 좀 소홀하긴 했음..
섹스 생각나면 여친 불러서 섹스 존나 하다가
또 다시 롤 / 옵치 하면서 ㅎㅎ

그러다가 어느 순간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점점 연락 횟수
줄어들게 됨
(사귀는 것도, 헤어진 것도 아닌 그런 애매한 상황)

어느날 나한테 자기 지금 마음에 드는 사람 있는데
자기 마음을 정할 수가 없다고...
우리 관계 회복할 거 아니면
지금 확실하게 헤어지자고 함 그러길래 알았다고 함

그래서 여친은 다니던 교회 전도사랑 사귀게 되고
결혼하게 되었는데

어느날 스드메 사진 촬영 올라왔을 때...
진짜 너무 예뻐서 아쉬운 마음이 들어서 연락했는데

애가 착해서 내 연락도 다 받아주고
그 와중에 나 달래주고 오빠도 좋은 사람 만날 거야
오빠 정말 괜찮은 사람이야 하면서 오구오구 해주는데
진짜 엄청 후회되더라..

나한테 서운한 것도 말 안하고 이런 저런 장점들만
말해주면서 자존감 세워주는데 진짜
내가 더 잘해줄 걸이라는 마음이 저절도 들었음

그리고 최근에 인스타 염탐하다가 임신한 사진 올라왔는데
진짜 기분이 오묘했음...

엄청 착하고 순종적인 애라서
처음 섹스할 때 엄청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꼴렸다가
나중에는 그 착하고 순종적인 것 때문에 뭔가
쉽게 질리고 게임에 빠져서 막 소중한 줄 몰랐는데

나도 결혼 적령기 되고 그동안 여러 여자 만났지만
만날 수록 이 전여친이 엄청 그립고 가끔씩 엄청 후회될 때가
있음...

그래서 전여친 인스타 염탐하면서 볼 때마다
전도사가 관계 잘 안해줘서 욕구불만 생겨서
나한테 연락 오거나 하면 그 틈새 파고 들어서
한 번 다시 만나볼까 라는 행복회로 돌리는데

또 나한테 끝까지 잘해주고 위로해준 거 생각하면
정말로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